[소치는 지금] 애정촌 된 선수촌 ‘짝 찾기 앱’ 인기

[소치는 지금] 애정촌 된 선수촌 ‘짝 찾기 앱’ 인기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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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경기가 열리는 소치 산악클러스터 선수촌의 선수들이 경기의 중압감을 해소할 유흥거리를 찾기에 열심이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여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제이미 앤더슨(23·미국)이 최근 ‘US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답답한 선수촌 생활을 소개하면서 “여기는 나가서 놀 데도 없는 데다 너무 멀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한 뒤 “요즘 선수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틴더’(Tinder)를 활용해 데이트 상대를 찾곤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틴더를 쓰면 선수촌에 있는 거의 모든 선수를 볼 수 있다. 데이트 상대를 만나는 데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한 뒤 “산악클러스터에는 ‘귀요미’(cuties)도 약간 있더라”고 충격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몇 년 전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70∼75%가 선수촌에서 성관계를 즐긴다”고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레이 화장품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앤더슨은 그러나 “난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이 계정을 없앴다”고 말했다.

지난해 등장한 이 앱은 일정한 공간에 함께 있는 이들의 사진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의 원조 격인 ‘그라인더’(Grindr)는 동성애자들이 짝을 구할 때 곧잘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 추진에 영향받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폐쇄된 상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2-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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