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속 트랙 쾌속 질주한 ‘오렌지 쌍둥이’

<올림픽> 빙속 트랙 쾌속 질주한 ‘오렌지 쌍둥이’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6-08-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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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더르 형제, 30년 만에 동일종목 쌍둥이 메달 합작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를 나눈 형제·자매의 선전이 시선을 끌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 쥐스틴 뒤푸르-라푸앙(20), 클로에 뒤푸르-라푸앙(23) 캐나다 자매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더니 11일 네덜란드의 쌍둥이 형제가 스피드스케이팅 시상식 단상을 오렌지 색으로 물들였다.

미헬 뮐더르(28)는 이날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 312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쌍둥이 형인 로날트 뮐더르(28)는 69초 46을 기록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캐나다 자매와 마찬가지로 동생이 언니 또는 형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린 점이 눈에 띈다.

쌍둥이 형제가 동계올림픽 한 종목에서 나란히 메달을 수확하기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서 금, 은메달을 각각 가져간 필-스티브 매르 형제(미국)에 이래 30년 만이다.

빙속 장거리 최강을 자부하는 네덜란드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거리 500m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미헬 뮐더르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는 몰랐지만 전광판을 보고서야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는 걸 알았다”며 “믿어지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2013∼2014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거푸 금메달을 수집한 미헬은 마침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디펜딩 챔피언 모태범(25·대한항공)을 4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뒤푸르-라푸앙 자매, 뮐더르 형제에 이어 또 어떤 형제·자매가 이번 대회에서 ‘가문의 영광’을 누릴지 주목된다.

사상 최대인 230명의 선수를 파견한 미국 선수단에만 헝제·자매 선수가 7쌍이나 있다.

스키점프와 10㎞ 크로스컨트리를 섞은 노르딕 복합 종목에 나서는 브라이언-테일러 플레처 형제, 남녀 컬링팀에서 각각 활약할 크레이그-에리카 브라운 남매,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뛰는 모니크-조셀린 라모르 쌍둥이 자매, 아이스댄스에서 호흡을 맞추는 알렉스-마리아 시부타니 남매가 메달을 노리는 주인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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