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봅슬레이 선수 조니퀸 트위터캡처
사흘 전 고장 난 욕실 문을 부수고 나와 화제가 됐던 선수가 이번엔 승강기에 갇혔다.
미국의 봅슬레이 선수 조니 퀸(31)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려는 듯한 자세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승강기에 갇혔다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팀 동료 닉 커닝햄과 기술감독 데이비드 크립스에게 물어보라”는 글을 덧붙였다.
비슷한 시간 커닝햄(29)은 자신의 트위터에 “승강기 문이 고장 났고 갇혔지만 퀸과 같이 있다. 그와 함께여서 다행이다!”는 글을 올렸다.
크립스 기술감독 역시 트위터에 “승강기에 갇혔다. 퀸이 우리를 빼줄 수 있을까?”라고 썼다.
퀸은 지난 8일 “샤워를 하던 중 문이 잠겼고 열리지 않았다”면서 “도움을 청할 전화도 없었기에 봅슬레이 훈련을 하면서 익힌 밀기 기술을 사용해 빠져나왔다”고 썼다.
당시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숙소 욕실 문 가운데가 산산조각이 나 뻥 뚫려 있다.
하지만 퀸이 또 한 번 문을 부수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 동료들의 바람과 달리 철제로 된 승강기 문은 얇은 합판 구조의 욕실 문처럼 박살 내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퀸 일행은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퀸이 참가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남자 봅슬레이 경주는 오는 17일 오전 1시15분 시작한다.
그가 다른 곳에 갇히지 않고 무사히 썰매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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