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이한빈 가족 “괜찮아, 잘했다”

눈시울 붉힌 이한빈 가족 “괜찮아, 잘했다”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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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했다 한빈아. 이제 시작이니까,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 치르자”

이한빈 “괜찮다. 하지만 잘했다” 10일 오후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이한빈 선수의 경기도 용인 집에서 아버지 이영화(뒤 오른쪽에서 3번째)씨와 형 한솔(뒤 오른쪽에서 2번째)씨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 참가한 아들의 경기 결과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빈 “괜찮다. 하지만 잘했다”
10일 오후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이한빈 선수의 경기도 용인 집에서 아버지 이영화(뒤 오른쪽에서 3번째)씨와 형 한솔(뒤 오른쪽에서 2번째)씨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 참가한 아들의 경기 결과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 진출한 이한빈 선수(26.성남시청)가 금메달 획득에 아깝게 실패하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집에 모인 가족은 안타까움에 탄식을 내뱉었다.

오후 6시30분께 시작된 예선 경기 때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아버지 이영화(56)씨와 형 이한솔(28)씨는 이한빈 선수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눈시울이 붉어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차마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고 부엌에서 홀로 눈을 감고 있던 어머니 박옥분(53)씨는 “아들이 다시 결승에 진출하게 됐을 때 정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 했다”며 “마음이 아파서 결승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메달 못 땄어도 정말 고생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러시아 국영통신 ‘이타르-타스’ 등 외신에서 꼽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메달 유력후보였던 이한빈 선수가 준결승 도중 안타깝게 미끄러졌다 극적인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가족과 친지들은 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듯 했다.

이한빈 선수의 경기를 함께 지켜보려고 족발 등 음식을 잔뜩 들고 집으로 몰려든 마을 주민 20여명도 내심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진 못했지만 “잘했다 이한빈! 잘했다 이한빈!”을 외치며 이 선수 가족에게 힘을 보탰다.

이한빈 선수의 중·고교 시절 담임교사였던 정용주(41)씨도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 선수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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