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6.6점 쏘고도 올림픽 신기록…개인전 3연패 위업

진종오 6.6점 쏘고도 올림픽 신기록…개인전 3연패 위업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11 00:48
수정 2016-08-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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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37·kt)가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11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얻어 호앙 쑤안 빈(베트남·191.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국(북한)이 172.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이 종목을 3연패하며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 또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란 대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진종오(왼쪽)가 11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끝난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올림픽 개인전 3연패위업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성국도 덩달아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진종오(왼쪽)가 11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끝난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올림픽 개인전 3연패위업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성국도 덩달아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결선 초반 진종오는 심하게 흔들렸다. 아홉 번째 발을 6.6점에 쏴 7위까지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특유의 집중력으로 순위를 점차 끌어올려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74.4점으로 호앙 쑤안 빈에 0.2점 뒤진 상태에서 금메달 결정 매치에 들어간 진종오는 9.3점과 10점, 호앙 쑤안 빈이 8.2점과 8.5점을 쏴 193.7점으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올림픽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전날 펜싱 남자 개인전 에페에서 박상영(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단은 이날 진종오가 금메달을 추가함으로써 오전 1시 현재 금 4, 은 2, 동메달 1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낸 진종오는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본선 562점을 얻어 3위로 결선에 나선 소속팀 후배 한승우(33)는 151점으로 4위로 처졌다. 사흘 전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라이벌 팡웨이(30·중국)는 본선 565점으로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67.2점으로 8명의 결선 출전자 중 맨먼저 탈락했다. 10m 공기권총 5위에 머무르며 팡웨이가 은메달을 추가하는 것을 지켜본 진종오는 통쾌하게 설욕한 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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