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또 金, 2위 최영래 “아! 한발이”

진종오 또 金, 2위 최영래 “아! 한발이”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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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50m권총서 최영래에 극적인 역전 金!

마지막 한 발이 메달의 색깔을 바꿨다.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 9발째까지 선두 최영래(30·경기도청)는 진종오(33·KT)에 1.6점 앞서 있었다. 마지막 총성이 울렸다. 최영래는 8.1점을, 진종오는 10.2점을 쐈다. 단 0.5점 차로 진종오가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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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5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5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과 2연패라는 대기록을 쓰면서 동시에 여름올림픽 개인종목에 참가한 한국선수로는 같은 종목을 처음 2연패하는 기쁨도 누렸다. 레슬링 박장순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서 선두를 달린 것은 최영래였다. 600점 만점에 569점을 쏘며 562점을 기록한 진종오를 5위로 따돌리고 첫 국제대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위기관리에서 진종오를 따라가지 못했다. 진종오는 1발에 10.9점씩 10발을 쏘는 결선에서 100점을 기록, 본선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최영래는 92.5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권총 종목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일궜다. 런던에서는 한국 선수단에게 첫 번째 금메달과 10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진종오는 “정말 기쁘면서도 영래에게 미안하다. 오늘 몸이 무거워 결선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선 막판 긴장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최영래 역시 “종오형이 잘한 것이기에 미안해할 필요 없다. 금메달이 아쉽지 않고 은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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