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끝에 자신감 찾은 양궁 최현주

악전고투 끝에 자신감 찾은 양궁 최현주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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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경험 부족 노력으로 만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최현주(27·창원시청)가 혹독한 실전을 통해 자신감을 강화했다.

최현주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21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의 위상을 고려하면 언뜻 보기에 초라한 느낌이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최현주는 어려운 경기를 통해 통해 긍정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최현주는 72발 레이스에서 초반부터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해 한때 64명 가운데 40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 잃어버린 점수를 바로 되찾아가기 시작했고 후반에 쏜 32발의 합계는 전체 10위로 마쳤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최현주가 처음으로 큰 대회에 나와 자신감이 없었다”며 “후반에 잘 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현주의 막판 분발이 빛을 낸 덕분에 한국은 랭킹 라운드 1위에 올라 단체전 8강으로 직행했다.

이성진이나 기보배와는 달리 최현주는 국제대회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다.

어린 시절 상비군이나 주니어 대표를 지내거나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어 런던 올림픽에 선발된 뒤 올해 4, 5월에 나간 월드컵 두 차례가 국제경험의 전부다.

그러나 최현주는 사태를 낙관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데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최현주는 특이하게도 좌우명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다.

’현주의 끊임없는 노력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스스로 위축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발랄한 성격을 표방하고 긍정적으로 사고를 재구성하는 서적을 탐독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올림픽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선발전에서 화려한 경력의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성취로 나타났다고 최현주는 믿고 있다.

최현주는 오는 29일 열리는 여자 단체전 본선에서 이성진, 기보배 사이의 두 번째 궁사로 시위를 당길 예정이다.

이성진과 기보배가 출중한 컨디션을 자랑하고 최현주도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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