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6일 키움전서 KBO 첫 피치컴 실전 도입
“피치컴 투수·포수 등 5명 착용”…kt, 4-3 제압
프로야구 kt가 국내에서 처음 피치컴을 실전에 사용했다. kt 투수 장성우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둠에서 끝난 키움과의 경기에서 피치컴을 오른쪽 무릎에 착용하고 미트로 가린채 사인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kt 구단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비롯한 포수,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총 5명이 장비를 착용했다”라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포수 사이에 사인을 빠르게 주고받기 위해 개발된 피치컴은 내년 KBO리그에 정식 도입할 예정인 피치 클록을 위해 필요한 장비다.
피치컴은 9개의 버튼을 조작해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를 전달할 수 있어서 경기 중 투수와 포수 사이에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수비팀은 공격팀에 사인이 노출되는 걸 방지할 수도 있다.
KBO 사무국은 지난 15일 구단 담당자를 대상으로 피치컴 사용 방법과 규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kt 투스 웨스 벤자민이 16일 키움전에서 모자에 설치된 피치컴을 통해 포수가 보내는 사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포수 장성우와 함께 피치컴을 점검한 벤자민은 구단에 곧바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치컴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온 kt 포수 장성우는 이를 활용해 투수 벤자민에게 사인을 보냈다. 오른쪽 무릎 보호대 위에 피치컴 송신기를 찬 장성우는 왼손에 낀 미트로 오른쪽 무릎을 가린 뒤, 오른손으로 버튼을 눌렀다.
피치컴 덕분인지 kt 벤자민은 빠른 템포로 투구를 이어갔다.
kt는 피치컴을 실전에 처음 도입한 이날 4-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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