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페인 5-1 대파…칠레·멕시코 승전가

네덜란드, 스페인 5-1 대파…칠레·멕시코 승전가

입력 2014-06-14 00:00
수정 2014-06-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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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4년 전 패배를 통쾌하게 되갚으며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 치욕의 경기를 선사했다.

이변이 일어난 네덜란드-스페인전과는 달리 칠레와 멕시코는 예상대로 각각 호주, 카메룬을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골씩 터트린 로빈 판 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의 활약을 앞세워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전 대회에서 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네덜란드는 4년 만의 복수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회 초반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08·2012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에는 재앙과 같은 패배였다.

스페인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5골이나 내주고 처참하게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최악의 순간”이라고 말했고, 스페인 선수들은 초상집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대승은 스페인과 세계 축구의 한 시대를 호령했던 ‘티키타카’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짧고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볼 점유율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전략인 ‘티키타카’의 원조격인 스페인 축구클럽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티키타카’를 앞세운 스페인 국가대표팀마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참패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 노쇠한 미스필더들은 네덜란드의 선 굵은 힘의 축구 앞에 위력을 잃었다.

같은 날 펼쳐진 칠레-호주(B조), 멕시코-카메룬(A조) 경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칠레와 멕시코가 승전가를 불렀다.

’칠레의 메시’로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는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3-1 승리를 선사했다.

산체스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칠레에 패한 호주는 이제 세계적인 강호 네덜란드(19일), 스페인(24일)과의 맞대결을 남겨둬 16강 진출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멕시코는 후반 16분에 터진 오리베 페랄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에 1-0 신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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