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식 이모저모…안현수 러시아 기수, 김연아 바흐 IOC위원장 면담
소치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연아(24)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났다.24일 대한체육회와 올댓스포츠 등에 따르면 김연아는 폐회식 당일인 23일 오전(현지시간) 소치 IOC 위원장 집무실에서 바흐 위원장과 면담했다. 자크 로게 전임 IOC 위원장이 건립한 유스올림픽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유스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를 비롯해 제1회 인스부르크 유스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 호주와 모로코 알파인스키의 그레타 스몰과 아담 람하메디, 영국 프리스타일스키의 케이티 서머헤이스 등도 함께했다. 이번 모임은 IOC가 유스올림픽에 이어 이번 성인 올림픽에도 출전한 선수들에게 유스올림픽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김연아 측은 “이날 만남은 대회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기 때문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벌어진 판정 논란이나 IOC 선수위원 출마 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폐회식에서는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 최고의 동계 스타로 떠오른 안현수(29·빅토르 안)가 개최국 러시아 국기를 휘날려 눈길을 끌었다. 안현수는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도중 러시아 국기 게양을 위한 입장 순서에서 러시아의 다른 금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국기를 들고 등장했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그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1000m, 5000m 계주에서 정상에 올라 2006 토리노대회 이후 8년 만에 3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두 차례나 3관왕에 오른 것은 안현수가 처음이다.
안현수 외에도 미국에서 귀화해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빅 와일드,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등 러시아 금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러시아는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13개, 은 11개, 동 9개를 획득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이후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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