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인 유기견 마지막 길…군복 덮어 지켜준 군인

차에 치인 유기견 마지막 길…군복 덮어 지켜준 군인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5-02 06:31
수정 2024-05-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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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A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A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길 위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자신의 군복을 선뜻 덮어준 군인에게 한 유기견 단체가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게’라는 유기견 단체 관계자는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에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A중사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이곳에 글을 남긴다”면서 제보 글을 올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견 단체는 지난달 17일 진돗개 한 마리를 양주의 한 임시보호처로 이동시켰는데, 다음날 오전 임시보호자가 진돗개를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단체 측은 “18, 19일간 아이를 찾아 수색을 하였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19일 오후 늦게 군인분께서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를 보살펴주고 계신단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달려가보니 강아지는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싸늘히 죽어가고 있었다. A중사는 자신의 군복을 덮어 강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있었다.

단체 측은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를 해주고 강아지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A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강아지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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