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신속히 전담병원 이송해야”
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날까지 이 요양병원에서는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70∼80대 노인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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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사망하고 있다”며 역효과를 지적했다. 이어 “아직 감염되지 않은 직원이나 환자가 동일집단 격리 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동일집단 격리는 병상 부족 때문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전용 병원과 병상을 확보해 신속히 환자를 이송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현행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 전담 병상에 여유가 생겨 요양병원 확진자들을 수용,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확진자를 치료하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설·장비·인력이 부족하다”며 “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사실상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된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재 확진자 21명과 의료진 10명이 격리된 채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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