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아동학대 예방 근절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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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생후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제주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의료진은 선천성 뇌질환을 의심해 아기의 뇌 단층촬영(CT)을 한 결과, 외부에 충격이 가해졌을때 생기는 뇌출혈을 여러군데서 발견했다.
의료진은 아기가 수개월 동안 뇌에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도 아동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아기의 20대 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아기의 뇌에 생긴 뇌출혈 증상이 저절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중시하고 있다. 생후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학대 여부는 의학적 소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0대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신체적인 학대를 포함한 학대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입원해서 뇌출혈과 합병증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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