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 추석은 대체 휴일까지 적용해 최장 4일까지 연휴를 보낼 수 있다.
평소 몸매관리를 하지 않아 몸무게가 많이 불어나 있다면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길이 없다. 게다가 며칠 동안 기름진 추석 명절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나면 허리띠를 묶기도 힘들 지경이 되어 또다시 실효성 없는 다이어트만 결심하게 된다.
긴 연휴가 누구보다 반갑다는 직장인 이 씨(28세·여)는 추석 연휴 동안 지방성형술을 받을 계획이다. 이 씨는 “달라질 자신의 모습에 벌써 설렌다”며 “평소 살찐 몸매 때문에 뚱뚱해 보여 스트레스였는데, 지방성형을 통해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짧은 연휴 기간을 이용해 군살을 제거하고 몸매를 살려주는 방법으로는 지방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지방성형이란 지방을 흡입하고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허벅지나 옆구리, 복부의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해 얼굴이나 가슴, 엉덩이 등에 이식함으로 불만족스러운 비율이나 병적으로 비정상적인 비율로 축적된 피부밑 지방층을 없애고 정상적인 몸매로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지방성형은 아주 침습적인 수술은 아니다. 작은 절개로 지방을 채취해 바늘구멍을 뚫어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동안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지방흡입을 가장 선호하는 곳은 복부와 허벅지이며 지방이식은 얼굴과 가슴, 엉덩이 순이다. 지방성형의 장점은 이물질이 아닌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고 회복이 빠른 점이 최대 장점이다.
지방성형 시 주의할 점은 역시 부작용이다. 가장 두려워하는 부작용 중 하나는 과도한 지방 흡입으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되는 것. 따라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지방을 채취하게 되면 이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식도 마찬가지다. 이식을 과도하게 하면 지방이 뭉친다거나 너무 많이 뭉치면 석회화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전반적인 수술을 하면서 불편함 방지를 위해 마취하게 되는데 마취에 대한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게 안전하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과거에는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지방들을 모두 버렸고 이식을 하면 이식만 했다. 하지만 지금의 지방성형은 불필요한 부위의 지방을 뽑아내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수술이 가능해졌다”면서 “지방을 얼굴에 이식하게 되면 동안이 될 수도 있고 가슴이나 엉덩이 부위에 이식하게 되면 몸매를 보정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지방성형은 불필요한 지방들을 뽑아서 필요한 곳으로 옮겨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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