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없어“…ICBM급 추가 도발 예의주시

청와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없어“…ICBM급 추가 도발 예의주시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7-27 11:32
수정 2017-07-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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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7일 “아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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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 발사 모습 공개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 발사 모습 공개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7.4 연합뉴스
이날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 예상일로 추정됐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 예상 지역의)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기상이 좋지 않으면 미사일 시험발사에 한계가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적어도 오늘은 발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ICBM급 미사일 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움직임을 보여왔고 발사일은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이날이 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를 인용한 외신보도가 최근 이어졌다.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경고 속에도 대화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어그러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상호 적대행위 중지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 계기인 정전협정 체결일인 이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칫 정부의 대북 대화 기조마저 흔들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제의를 한 상태이지만 답변이 금방 와야 한다는 기대를 크게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조급하게 풀 문제가 아니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한미연합 정보 자산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청와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 모색에 돌입하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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