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朴정부’ 김관진 실장에게서 대북 상황 41분만에 직접 보고받아

문 대통령, ‘朴정부’ 김관진 실장에게서 대북 상황 41분만에 직접 보고받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5-14 11:16
수정 2017-05-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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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무모한 도발 유감, 엄중 경고···단호한 대응”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에게서 직접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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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NSC 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하고 있다. 2017.5.14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전 6시 8분에 관련 상황을 보고하자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의 도발 41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관진 안보실장에게서 직접 보고받았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5시 49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지도
북한 미사일 발사 지도
김 실장은 오전 6시 22분 임 실장에게 전화, 문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을 지시했으며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오전 7시 NSC 상임위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에 NSC 상임위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전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인 김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정원장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배석자로 참여했다.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첫 NSC 소집...문 “北 태도 변화 있어야 대화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진행된 긴급 NSC에서 “취임식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의 신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또 “유엔(UN)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명백한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 규정한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군사도발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번 건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인지하고 빠르게 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만큼, 국민도 새 정부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1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청와대 대응 상황

5시27분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5시49분 =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상황보고
= 임 비서실장, 기초상황 파악과 NSC 상임위 준비 지시
6시8분 =임종석 비서실장 관련상황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
= 문재인 대통령, 김관진 실장 보고 지시
= 김관진 실장,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
6시22분 =김관진 실장, 임종석 실장에게 문 대통령의 NSC 소집 지시 전달
7시 = 김관진 실장 NSC 상임위 진행
8시 = 문 대통령 NSC 상임위 주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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