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金, 방북 폼페이오에 제안”
북·미, 비핵화·종전선언 ‘빅딜’ 가시화文대통령, 폼페이오 만나 “결정적 진전”
트럼프 “가까운 미래에 金 만나길 기대”
폼페이오 “金위원장 환대에 감사”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당일치기로 북한 평양을 4차 방문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비핵화 및 종전선언 빅딜,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협상한 뒤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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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오후에 서울에 도착, 청와대에서 4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 협상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일부 국가의 기자들만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참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오늘은 미국과 남북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90분 동안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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