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육로 귀환

北예술단 육로 귀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2-12 23:02
수정 2018-02-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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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요구 탈북민 김련희 소동 “난 평양시민… 집에 보내달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예술단이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예술단 본진이 지난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강원 동해 묵호항으로 방남한 지 엿새 만이다. 만경봉 92호는 지난 10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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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이 미소만 남긴 현송월
대답 없이 미소만 남긴 현송월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방남한 현송월(오른쪽)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12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137명은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예술단원들은 남측에 머물렀던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짝 미소만 지을 뿐 대답은 거의 하지 않았다. 현 단장도 ‘공연이 마음에 들었느냐’, ‘목감기는 나았느냐’ 등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CIQ에선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민 김련희씨가 북한 예술단원들에게 접근하다 제지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씨는 “평양시민 김련희다”라며 “집(평양)에 빨리 보내 달라”고 주장했다. 한 예술단원은 취재진에 “김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1년 입국한 김씨는 브로커에 속아 한국으로 왔다면서 고향인 북한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국민이 된 김씨를 정부가 북송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라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2-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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