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北 관심사 조건없이 논의 의지… 평창 참석 기대”

조명균 “北 관심사 조건없이 논의 의지… 평창 참석 기대”

강병철 기자
입력 2017-12-22 22:28
수정 2017-12-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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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을 듯” 털어놔

“美에 핵위협 가할 전략국가로 급부상”
北, 5년 만에 열린 세포위원장대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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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과 대화하게 된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여러 기회를 이용해 올해보다 좀더 적극적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관심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체제 보장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조 장관은 “내년 상황도 녹록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일단 서로 만나서 상대방이 회담에 나오는 의도, 목표를 들어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의도, 목표를 전달하는 것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북측에 제의한 군사당국·적십자회담이 유효하다면서 “북측이 다른 회담을 제의해 올 때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이고 필요하다면 다른 추가적 회담을 제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협상이라는 측면에 좀더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북측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여부는 1월 중순 이후 윤곽이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개회사에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세포위원장 대회는 2013년 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처음으로 주석단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1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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