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10-08 22:22
수정 2017-10-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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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주재

최룡해 보직 8개… 핵심 실세로
당 부위원장 6명 대대적 ‘물갈이’
통일부 “국면 전환용 인적 쇄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당의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지속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작은 사진)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하는 등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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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손을 들고 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이날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 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손을 들고 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이날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 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해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어 “올해의 투쟁을 통해 적들이 그 어떤 제재를 가해 온다 해도 나라의 경제구조가 자립적으로 완비돼 있다”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극악무도한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지난해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열린 이후 1년 5개월 만에 열렸으며 조직 문제도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5개월 만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핵심보직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당 경공업부장과 군 대장 등을 거쳐 66세 때인 2012년 정치국 위원에 임명된 것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자기 여동생을 주요 핵심인사로 부각시킨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는 요소를 막기 위한 중용”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에 재선출되고 당 전문부서 부장에 임명돼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최룡해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무국 부위원장,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당·정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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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된 김여정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된 김여정
연합뉴스
이와 함께 박광호(직전 직책 미상), 박태성 평안남도 당위원장, 태종수 전 함경남도 당책임비서, 박태덕 황해북도 당위원장, 안정수 당 중앙위 부장, 최휘 함경북도 당 부위원장 등 6명이 과거 당비서 역할을 하는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현 국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돌파를 위한 인적 개편 측면과 7차 당대회 후속 세대교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10-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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