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평양 기름값 급등했다”

“21일부터 평양 기름값 급등했다”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09-24 15:12
수정 2017-09-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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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재 외교관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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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반미의지를 다졌다. 노동신문은 24일 ”반미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10만여 명의 각계각층의 군중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반미의지를 다졌다. 노동신문은 24일 ”반미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10만여 명의 각계각층의 군중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기름값이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급등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의 전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평양 주재 외교관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6차 핵실험 전후로 ㎏당 1.6유로 수준을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이 21일을 기점으로 2.3유로로 급등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 1.7 유로였던 경유도 이날 기준으로 2유로로 올랐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평양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당 0.75유로, 경유는 0.84 유로 선이었다. 그런데 4월 20일을 전후로 휘발유는 1.4 유로, 경유 1.5유로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8월 12일을 기준으로 휘발유 1.6유로, 경유 1.7유로로 소폭 상승하며 4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 방송은 “평양 주재 외교관은 핵실험 이후 18일 뒤, 그리고 미사일 발사 엿새 뒤인 지난 21부터 기름값이 상승했다고 전했다”면서 “올초와 비교해 휘발유는 3.1배, 경유는 2.4배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북부지역 등 지방에서도 기름값이 최근 많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현지 취재원을 통해 북한 소식을 외부에 전하는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지난 20일 VOA와의 통화에서 “디젤유가 1㎏에 1만 2500원(북한원)으로 많이 올랐다”며 “북한 북부 지역”이라고 밝혔다.

VOA는 이시마루 대표를 인용해 8월 29일 기준으로 ㎏당 8500원 하던 이 지역의 경유 가격이 3주 만에 1만 2500원으로 47% 상승했으며 ㎏당 1만 5000원 하던 휘발유는 1만 8750원으로 20%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중국에서 9월 11일쯤 새로운 경제 제재가 발표돼 이 영향일 수도 있지만, 상인들이 (기름을) 사재기할 수도 있다”며 “북한 당국이 시장에 돌리는 기름을 줄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기름값 인상 원인을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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