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미국 경거망동하면 최후수단 불사”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8-07 19:51
수정 2017-08-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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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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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천백배 결산”
북한 “안보리결의 전면배격…천백배 결산” 북한은 7일 정부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면서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정부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17.8.7 연합뉴스
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371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정부 성명은 외무성 성명보다는 격이 높은 형식이다.

북한은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걷어치우지 않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며 이 길에서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 수호의 영원한 기치인 병진 노선을 더 높이 추켜들고 우리가 선택한 길을 에돌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적대 세력들의 새로운 이따위 제재 앞에서 흔들리고 태도를 바꾸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반공화국 책동과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자위적 핵 억제력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이미 선택한 국가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에 미국과 뒷골방 쑥덕공론을 벌여놓고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은 나라들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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