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20일 현재까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마감시간을 정하지 않고 북한 측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북한에서 연락이 없다”면서 “내일로 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오늘 중이라도 북측이 호응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적십자회담도 8월1일에 개최하자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 간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서 서로 신뢰구축의 길을 가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오후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후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대표단 확정, 통신선 설치 등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회담을 속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을 하기로 합의만 되면 (준비) 시간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에선 “오늘 오후까진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악폐 청산 전까지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이 그 전에도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면서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하기 전에 유리한 입장에 서고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환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적십자회담도 8월1일에 개최하자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 간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서 서로 신뢰구축의 길을 가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오후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후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대표단 확정, 통신선 설치 등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회담을 속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을 하기로 합의만 되면 (준비) 시간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에선 “오늘 오후까진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악폐 청산 전까지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이 그 전에도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면서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하기 전에 유리한 입장에 서고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환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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