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남북관계 대전환 위해 적극 노력할 것”

北매체 “남북관계 대전환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입력 2017-05-31 10:33
수정 2017-05-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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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南 안보위기 타개책은 남북관계 개선”6·15 공동선언 17주년 계기 대화공세 가능성

북한이 31일 관영 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들도 남북관계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유일한 타개책은 북남관계 개선에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서는 이례적이다.

북한의 이런 언급은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었다”며 남쪽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던 박근혜 정부 때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 이후 불신과 대결의 북남관계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되었다”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6·15 공동선언 17주년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대화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문은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남조선이 오늘과 같은 극심한 위기와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타개책은 북남관계 개선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의 현 당국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전 보수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 안보 불안과 외교적 위기, 경제적 파국에 계속 시달리겠는가, 아니면 북남관계 개선으로 현 위기국면을 타개하겠는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가 시급히 개선되어 전쟁 위험이 사라지고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민심의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남관계의 곡절 많은 역사는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 통일의 동반자로 여기며 동족과 손잡고 나서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런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데서 벗어나 경협사업 등 대북협력에 적극 나서도록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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