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휴민트 부대’ 창설계획 비난…“일격에 소탕”

北, 주한미군 ‘휴민트 부대’ 창설계획 비난…“일격에 소탕”

입력 2017-05-11 09:07
수정 2017-05-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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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주한미군의 524 정보대대, 일명 ‘휴민트 부대’의 창설 계획을 비난하며 “그 어떤 간첩 집단도 일격에 소탕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매체가 주한미군의 휴민트 부대 창설 계획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논평에서 “인적정보 대대 창설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할 목적 밑에 우리의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정탐·파괴·암해(몰래 해를 끼치는 행위) 책동을 더욱 강화하고, 더욱 구체적인 자료를 걷어쥠으로써 때가 되면 저들의 흉악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찰위성들이 우리 공화국을 주야로 감시하고 정찰기와 무인기들도 수시로 정탐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그와 함께 미국은 관광이나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내부에 간첩들을 들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북 정보를 수집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지난 시기 수치와 망신으로 일관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추태”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이른바 ‘역사의 교훈’은 1968년 1월 미 해군 정찰선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되고 1969년 4월 미군 정찰기 EC-121기가 격추된 사건을 말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전쟁 도발에 앞서 정탐활동에 광분하는 것은 침략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며 “날로 강화되는 대조선 정보수집 책동을 놓고 볼 때 미제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의 불길이 치솟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 공화국을 어찌해보기 위한 그 어떤 정찰 장비도, 간첩 집단도 일격에 격멸·소탕해 버릴 의지와 자신감에 넘쳐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오는 10월께 인간정보 수집, 분석 임무를 전담하는 524 정보대대를 미 8군의 501 정보여단 예하에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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