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평도 포격했던 최전방부대 시찰

김정은, 연평도 포격했던 최전방부대 시찰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5-05 22:22
수정 2017-05-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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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정전 후 가장 통쾌한 싸움”…무도·장재도 중심 새 화력타격 계획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서해 무도영웅방어대와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무도는 연평도에서 11㎞, 장재도는 6.5㎞ 거리에 있다. 두 섬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와 사거리 27㎞의 130㎜ 해안포,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등이 실전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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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연평도에서 가까운 장재도 방어대와 무도영웅 방어대를 시찰하며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5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연평도에서 가까운 장재도 방어대와 무도영웅 방어대를 시찰하며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5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우리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4일 소형 선박을 이용해 두 섬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우리 군의 전진구(해병 중장)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도 서북도서에 속하는 우도의 연평부대 등을 불시에 점검, 철저한 대비태세 등을 주문했다. 김정은은 무도영웅방어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을 떠올리며 “정전 이후의 가장 통쾌한 싸움으로, 무도영웅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은 우리 당 력사(역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갈 빛나는 군공”이라고 주장했다.

무도에 앞서 방문한 장재도방어대에서는 “직접 감시소에 올라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연평도를 바라보며 박정천 포병국장으로부터 ‘남조선 괴뢰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최근 동향과 새로 증강 배치된 연평부대의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최전방을 직접 방문, 전투태세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박에 맞서기 위해 국지도발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북한 군은 최근 무도와 장재도 등의 부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대남 화력타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5-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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