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5-02 08:50
수정 2017-05-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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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상공 B-1B
오산 상공 B-1B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기 위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B-1B 2대는 오산기지 상공을 비행한 다음, 착륙하지는 않고 괌 기지로 복귀했다. B-1B가 한국에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9.21
연합뉴스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되어 악명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은밀히’ 동해 상공에 진입한 뒤 ‘이미 조선 동해에 전개된 핵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적 타격수단’들과의 협동작전 절차와 방법을 숙련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핵 항공모함’은 지난달 29일 동해에 진입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핵잠수함’은 같은 달 2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출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앙통신은 “(이후 B-1B 편대가) 남조선 지역 상공에서 우리 중요 대상물들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벌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주장했다.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핵항모 등과 훈련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30일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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