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인룡 “핵포기 목적이라면 美대화 거부”

北 김인룡 “핵포기 목적이라면 美대화 거부”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7-03-14 21:12
수정 2017-03-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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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적대시 정책 버려야
김정남 피살, 근거없는 비난
韓서 화학물질 제공 가능성”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신화 연합뉴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신화 연합뉴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대화에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목적이라면 어떤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 없다”면서 “미국이 북한 적대시 정책을 버리는 것만이 양국 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김 차석대사는 회견에서는 직접 답하지 않았지만 회견 직후 북한대표부 조종철 대변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특히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저지른 무모한 행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근거 없이 우리를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VX는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데 왜 이를 손바닥에 묻혀 김정남을 공격한 용의자는 살아 있고 김정남만 사망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미국은 VX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고 한국 내에 이런 화학무기를 비축해 두고 있다”면서 “한국이 김정남 공격에 사용된 화학물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7-03-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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