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일반범죄자로 수사” 北, 이례적 신속한 보도

“朴, 일반범죄자로 수사” 北, 이례적 신속한 보도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3-10 21:16
수정 2017-03-10 2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매체들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 인용 결정 사실을 매우 신속하게 전하며 “일반범죄자로서 수사를 받게 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헌재 결정 후 2시간 20여분 만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우리 내부 문제를 이처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2004년 5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됐을 때는 이틀 만에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 매체는 “지난해 12월 9일 남조선의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 탄핵안을 놓고 3달 동안 재판 심리를 해 온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다”며 “이로써 박근혜는 임기 1년을 남겨 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였으며 앞으로 일반범죄자로서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각종 매체를 동원해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광화문 촛불집회 상황도 자세히 전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역도’라고 지칭했다.

앞으로 북한은 국내정치에 대한 개입을 노골화하며 ‘남남 갈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박근혜 정부에 떠넘기며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3-1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