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샷법’ 공약 띄우기
“과거처럼 선택 아닌 한번에 추진”야당 4석 장악한 고양서 간담회
재건축·반도체도 ‘우선 과제’로
“선진국 진입 위해 꼭 규제 완화”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안주영 전문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고양시민 간담회에서 “과거처럼 서울 편입, 아니면 경기 분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원하는 사람이 서로 반대하니 우리의 답은 한꺼번에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사람을 더 모이게 하겠다, 이런 게 아니라 현실과 주민 편의에 맞게 (서울·경기 구역 재설정을)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저희가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양 지역 여당 총선 후보인 한창섭(고양갑)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종혁(고양병) 조직부총장, 3선의 김용태(고양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뒤 한 위원장이 라페스타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서울 편입’이라고 쓰인 빨간색 풍선과 ‘고양시 서울 편입, 경기북도 X’ 등을 적은 종이를 들고 있었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목련이 피는 4월에 고양을 서울로 바꿔서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고양 의석은 총 4석으로 모두 야권이 잡고 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한준호(고양을)·홍정민(고양병)·이용우(고양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반도체 규제 원샷 해결’을 이번 총선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부지의 경우 선정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의 안정적인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반도체 규제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2~16일 서울 영등포·양천, 부산 북구, 경남 김해시, 호남 지역, 경기 평택시 등을 찾는다.
2024-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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