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행선’ 승부처 표심잡기

문재인 ‘하행선’ 승부처 표심잡기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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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22일 대장정’ 마침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찍었다.

문 후보는 우선 이날 새벽부터 서울 요지를 구석구석 돌았다. 오전 6시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으로부터 강남역, 청량리역, 서울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이날 섭씨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수백명 시민들이 운집해 문 후보의 연설을 귀담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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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고…
내려가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역 광장 유세를 끝낸 후 대전,대구,부산을 잇는 유세를 위해 KTX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역 유세를 끝낸 문 후보는 충남 천안으로 가기 위해 곧바로 KTX 승차장으로 이동했다. 출발 시간이 임박해 도착한 문 후보는 열차를 잡아 타기 위해 뛰기 시작했고, 수십명 지지자들이 문 후보를 보기 위해 뒤쫓아 뛰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과 대전역 앞 유세를 잇따라 가지며 충청 민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아직 충청 민심이 박 후보에 비해 열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선마다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권을 쥐었다는 점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이유가 됐다.

문 후보는 다시 KTX를 잡아 타고 대구로 향했다. 이번에는 동대구역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TK(대구·경북) 지역이 비록 박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 지역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표를 모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동대구역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곧장 선거 운동 대미를 장식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을 선거운동 마지막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문 후보가 부산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본 까닭이다. 부산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전통적 ‘표밭’으로, 문 후보에게는 자신의 실제 고향이자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해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문 후보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기도 해 “시작과 끝이 항상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인다.

문 후보는 부산역 광장 유세에 이어 남포동 광복로 유세를 끝으로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를 쓸 수 없는 밤 10시 이후에는 거리인사를 하며 자정 가까이 18일 하루를 다 썼다.

대전·대구·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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