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역전 시작…골든크로스 발생”

文측 “역전 시작…골든크로스 발생”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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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5일 앞둔 14일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막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문 후보 측은 한국리서치의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결과가 나오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문 후보는 일취월장하고 박 후보는 설상가상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민심의 골든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는 것을 뜻하는 주식시장 용어)는 진즉 발생했고, 여론조사의 골든 크로스도 어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대부분 여론조사가 여전히 문 후보의 오차범위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때이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김부겸 상임선대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승추세는 맞지만 여전히 뒤지고 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고 했고,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현재까지 2%포인트 가량 지고 있지만 문 후보가 상승세에 있고 상승의 동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 제고를 막판 선거전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캠프 차원에서 전 당원과 지지자가 정권교체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자는 취지로 투표율 77% 달성을 목표로 한 ‘바람개비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로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전날 실시된 부재자 투표에서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찾았다고 부각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캠프 내에서는 현재 흐름이 이어지고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전통적 지지층의 공고한 결집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중도층ㆍ부동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가 이번주 들어 필수생활비, 안보, 인권, 일자리 등 정책 기자회견을 거의 매일 개최하고, 정운찬 이수성 전 총리 등의 지지를 끌어낸 것도 중도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우리는 일주일 내내 중도층과 부동층, 나아가 합리적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며 “주말을 지나면서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실제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을 승패를 가를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세 번째로 이날 부산과 경남을 돌며 지지호소에 나선 것도 PK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과다. 문 후보는 1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2차 광화문대첩’으로 명명한 집중유세를 통해 수도권 세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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