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 朴-文 명운 건 열흘대전… 보수-진보 총결집

[대선 D-10] 朴-文 명운 건 열흘대전… 보수-진보 총결집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예측불허 판세..박빙 양상 속 ‘安파괴력’ㆍ부동층 향배 관건

18대 대선이 9일로 꼭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명운을 건 막바지 ‘열흘대전’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이 두 후보의 전날 ‘광화문 대회전’을 계기로 반환점을 찍고 후반전으로 접어든데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세(勢) 대결이 가속화되면서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 후보를 정점으로 하는 범보수연합, 문 후보를 위시로 하는 범진보연합은 이미 한 판 세 대결을 위한 총결집령을 내린 상태다.

특히 사상 첫 ‘여성대 남성’의 성(性)대결 구도라는 정치적 의미와 더불어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더 나아가 정치지형 대변화의 방향과 폭도 180도 달라진다는 점에서 양측 간의 퇴로없는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초반 문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안팎의 우세를 보였으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 후보 ‘구원등판’에 나서면서 판세는 다시 예측불허 국면으로 빠져든 형국이다.

이처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박 후보의 ‘우위구도 굳히기’와 문 후보의 ‘열세구도 뒤집기’를 위한 진검승부는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PK(부산ㆍ경남) 지역을 놓고 두 후보 간의 쟁탈전이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박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면서 문 후보를 바짝 따라붙고, 부산은 한때 40% 안팎에 달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단일후보 확정 후 오히려 30% 내외까지 밀렸으나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지원 선언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오는 1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의 여론이 결국 선거일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앞으로의 나흘(9∼12일) 여론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10일 열리는 2차 TV토론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안철수 재등판’으로 인해 판세가 다시 박빙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TV토론의 성적표가 유권자, 특히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외부일정을 최소화한 채 2차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남은 기간 대선판을 흔들 주요 변수로는 안철수 등판의 파괴력과 부동층 향배, 투표율,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 꼽힌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유세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 또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10% 안팎의 부동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 투표율이 70%를 넘느냐 마느냐 등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밖에 군소 후보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강지원 후보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가 막판까지 박, 문 두 후보의 초박빙 구도로 흐를 경우 이들의 1∼2% 표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