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과 손잡는 순간 분위기 확 달라졌다”

文 “安과 손잡는 순간 분위기 확 달라졌다”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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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서 安과 공동유세… ‘文-安’ 공조 효과 극대화 나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정치개혁안 발표 후 안철수 전 후보와의 공동 유세에 나서며 세몰이를 이어 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 내각’ 구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뒤 곧바로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거리로 이동했다.

그는 이곳에서 이날 수도권 6개 지역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선 안 전 후보와 만나 함께 유세를 벌였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2천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와 제가 힘을 합쳤다”며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이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것이 느껴지느냐”면서 “이제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정권교체, 새로운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의 궁극의 목적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면서 “새로운 정치는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 정치개혁을 위해서 우리의 앞날을 결정하는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한다”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두 사람은 30여분 동안 유세를 벌이며 맞잡은 손을 치켜들고 두세 차례 어깨동무와 포옹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선거법상 안 전 후보의 유세 수단이 제약된 탓에 문 후보도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만 연설하고 유세차에 오르지도 않았다.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차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외부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는 달리 문 후보는 오전에는 정치개혁안 발표, 오후에는 방송 연설 녹화와 TV토론 준비로 빡빡한 일정 가운데서도 산본 유세현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 6일 안 전 후보의 전폭적 지원 의사 표명 이후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에서 드러난 ‘안철수 효과’의 탄력을 그대로 이어 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13일 전까지의 여론이 결국 선거일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남은 사흘 동안 ‘문-안’ 공조 효과의 극대화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밤부터 방송을 탄 새 TV 광고도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와의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문 후보는 오후 산본역 유세를 마친 뒤에는 방송연설 녹화 외에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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