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안도현 시민캠프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안도현 시민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해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일은 봉건사회에서나 가능하다.”고 ‘여성 대통령론’을 정면 공박했다. 시인인 안 위원장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지도자는 언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박 후보가 여성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안도현 시민캠프위원장
그는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지하 시인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하곤 좀 다르지 않겠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 “부모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어떻게 박 후보 혼자뿐이겠느냐. 그 사실만으로 본다면 박 후보는 인간적으로 측은한 후보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의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나 이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20여년간 권력의 중심에서 분단 체제를 끌어왔고 장기 집권해 권력 누수 현상이 생겼다. 그 장본인이 박정희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하 시인에 대해서는 “박정희 군부 독재 유신에 항거한 대표 시인이 그 딸에게 지지를 표한 것은 안타깝지만 변절이라기보다는 오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공지영 “文당선 염원” 단식기도
안 위원장은 이날 “작가 공지영씨가 문 후보의 당선과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12월 1일부터 12일 동안 단식 기도를 한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11-30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