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서 첫유세…”안철수와 함께 새정치”

문재인, 부산서 첫유세…”안철수와 함께 새정치”

입력 2012-11-27 00:00
수정 2012-11-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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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27일 첫 행선지로 부산을 택했다.

본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ㆍ경남(PK)의 상징성을 감안, 이 곳에서 유세전의 첫 테이프를 끊으며 PK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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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PK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여겨져온 지역이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신공항,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반여(反與) 정서가 확산되는 등 바닥 민심이 요동치면서 야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

특히 단일화의 경쟁상대였던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사퇴 이후 늘어난 이 지역의 부동층을 견인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

PK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당시 득표율인 29.9%를 돌파, 목표치로 잡은 ‘마(魔)의 40%’ 고지를 달성하려면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흡수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안 전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이날 ‘서민ㆍ일자리ㆍ소통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오전 6시50분 노량진역에서 9호선 급행열차로 김포공항까지 이동한 뒤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소재 서부 시외터미널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안 전 후보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 안 전 후보와 함께 새정치의 꿈을 이뤄내겠다”며 ‘대통합 국민연대’ 의지를 밝히며 “저와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모두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대선을 ‘과거 세력과 미래세력의 한판 대결’로 규정,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유신독재 잔재세력의 대표’, ‘오만한 불통 리더십’으로 몰아세워가며 동남권 신공항 무산의 배후로까지 지목하는 등 PK 민심에 호소하며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는데 주력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성적표’를 비교하며 현 정부 심판론에도 불을 지폈다.

그는 “부산에서 선거혁명을 일으켜달라”며 “부산에서 승리해야만 새 정치를 할 수 있다. 그래야 부산도 살아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어 창원으로 옮겨 시청 앞 상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부산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선대위원장,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창원에선 김 전 지사와 야권 단일후보인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 등이 지원에 나섰다.

그는 저녁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문(文), 문(門)을 열어라’는 테마로 열리는 총력 유세에 참석한다. 손학규 상임고문 등 당내 지도급 인사들도 총 출동할 예정이다.

가수 전인권씨의 애국가로 시작되는 이 행사에는 문 후보가 새 시대 과제로 제시한 ‘5개의 문(門)’별로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연설 순서도 마련됐다. 부인 김정숙씨도 ‘제 남편을 소개한다’는 제목으로 연설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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