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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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반응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밤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는 안 후보의 ‘용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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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마친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된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긴급회의 마친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된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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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한 文캠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김부겸(가운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발표 직후 소집된 긴급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황급히 서울 영등포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긴급한 文캠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김부겸(가운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발표 직후 소집된 긴급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황급히 서울 영등포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들은 문 후보는 “안 후보께 정중한 예의를 따로 갖추겠다.”는 뜻을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밝혔다. 진성준 대변인도 “안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셨다. 우리 모두가 안 후보께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며 캠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예우를 갖추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늘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정권 교체를 위해 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 후보의 결단을 존중한다.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썼다.

선대위원장단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반응과 함께 숙연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충격적이면서 감동적이다.”라면서 “안 후보가 생각을 뛰어넘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결심이 우리에게 숙제를 남겼다. 새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받을 충격과 슬픔을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면서 “이 시점에 정무적인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우리가 안 후보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숙연한 태도를 보였다.

안 후보의 사퇴 모양새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도 당내에서 일부 제기됐다. 단일화가 되긴 했지만 협상 결렬 이후 기자회견을 통한 안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진 탓에 ‘아름다운 단일화’는 결국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서로 만나 끌어안으며 양보하는 모습으로 단일화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단일화 협상에서 두 후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안 후보의 사퇴로 정리되는 바람에 단일화가 주는 감동, 시너지 효과는 반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행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문 후보가 즉각 안 후보를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일화 효과인데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챙기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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