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입력 2012-11-16 00:00
수정 2012-11-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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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등 2개의 시나리오

새누리당이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9일 앞두고도 TV 광고 캠페인·토론 준비를 위한 콘셉트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누가 대항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소구(訴求·호소)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앞둔 11월 중순이면 후보의 광고 콘셉트와 시안이 시리즈별로 나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 캠프는 2개의 시나리오를 들고 ‘야권 후보 결정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15일 “60초짜리 TV광고는 후보의 시대정신·강점을 그야말로 압축적 영상 메시지에 담아내야 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있지만 단일화 변수가 매우 커서 예년과 달리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후보의 광고 전략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변 본부장은 “정치인 광고는 일반 브랜드 광고와 달리 선거운동 기간 중 단 20여일간 경쟁후보와 맞부딪치는 시간·상황 게임이고, 메시지도 선거운동 기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캠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경제 실정의 책임자’로 공략하면서 위기극복론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국민통합·국민행복 브랜드’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원칙과 신뢰, 서민·민생, 여성 대통령 등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박 후보가 걸어온 개인사와 연결시키는 감성 터치 광고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선자의 ‘눈물’, 2007년 이명박 당선자의 ‘욕쟁이 할머니’ 등 감성 광고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마냥 그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후보 특유의 이성과 감성적 측면을 동시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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