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단일화 협상 속도전… 朴-文-安 3각공방 격화

野단일화 협상 속도전… 朴-文-安 3각공방 격화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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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새정치 공동선언’ 곧 발표 속 신경전 가열, 朴측 ‘단일화 때리기’ 매진

12월 대선이 14일로 꼭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후보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이에 맞서 새누리당이 단일화 공세의 수위를 높이면서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는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단일화 룰협상에 앞서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는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단일화 룰협상에 앞서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후보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 원칙을 거듭 확인한 만큼 단일화 시한이 다가올수록 양 진영의 대립각은 가팔라질 전망이다.

여야 공방에 더해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신경전도 가열되면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간 3각 기싸움은 더욱 노골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ㆍ안 후보 측 협상실무팀은 전날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단일화의 첫 단계인 ‘새정치 공동선언문’ 성안 작업을 완료했으며 1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에는 총리의 헌법상 인사제청권 보장 및 대통령 임명권 축소를 골자로 한 정치ㆍ정당개혁 과제와 대선기간 두 후보의 지지층을 하나로 모아내는 선거연대 방향 등이 포함됐다.

두 후보는 단일화 본 협상에 해당하는 룰 협상과 정책연대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측은 이미 전날 1차 룰 협상을 통해 후보간 TV 토론 실시에 합의한 상태다.

다만 ‘야권후보 적합도’를 내세우는 문 후보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안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놓고는 계속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단일화를 ‘구태ㆍ야합’으로 몰아붙이면서 김빼기를 시도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연대, 정치적 담합에 불과하다”면서 “만약 문 후보가 민주당의 능력만으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실정에 대한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문 후보 측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단일화를 민생과 상관없는 이벤트라 했는데 이는 네거티브이며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초조감과 패배의식의 발로”라면서 “‘히스테리 이벤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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