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숙고 모드’…정수장학회 입장 주목

박근혜 ‘숙고 모드’…정수장학회 입장 주목

입력 2012-10-20 00:00
수정 2012-10-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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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주말인 20일 공개일정 없이 남은 60일간의 대권행보 구상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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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경찰초소를 방문해 당사 경비를 담당하는 제1기동단 18중대 분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경찰초소를 방문해 당사 경비를 담당하는 제1기동단 18중대 분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날 3∼4개의 외부 일정을 소화한 것과 달리 박 후보는 ‘숙고 모드’를 취한 셈이다.

추석 이후로 박 후보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대선캠프 내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대선공약들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부터 ‘박근혜표 경제공약’인 창조경제론, 경찰인력 2만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경찰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행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내주 초 호남권 선대위 발족을 끝으로 지역별 선대위 체제가 모두 갖춰지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민생행보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공약이 속속 준비되고 있고 선대위 조직도 곧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는 공약 발표와 지역행보를 아우르는 광폭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지난 17일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후보는 자신이 한때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 문제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 추진’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자칫 대권가도에 상당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속도를 낸 국민대통합 행보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박 후보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단순히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사진 전원의 자진 사퇴 및 중립적ㆍ객관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 정수장학회의 공익재단 전환 등이 아이디어로 제시되고 있다.

박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가 내주 초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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