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하면 범인” 윤석열엔 역공

“특검 거부하면 범인” 윤석열엔 역공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1-12-06 21:08
수정 2021-12-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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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 尹 뺀 화천대유 특검 납득 못해”
부산저축은행 비리의혹 수사 속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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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를 열고 준비한 팻말을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를 열고 준비한 팻말을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다. 윤 후보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후보가 바로 범인”이라며 특검 즉각 수용을 압박했다. 이 후보가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따오면서까지 강하게 특검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와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이렇게 말한 뒤 “윤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을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 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님의 경우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며 “이렇게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 수사는 더디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서로 특검을 도입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그 범위와 방식 등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논의를 멈춘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둘러싼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특검론에 역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경제·민생 행보에 초점을 맞춰 왔던 이 후보가 갑자기 특검론을 부각한 데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 등 선대위 출범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21-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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