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 지침 ‘한국 희망 수준’ 개정 합의

文대통령·트럼프, 미사일 지침 ‘한국 희망 수준’ 개정 합의

입력 2017-09-02 01:52
수정 2017-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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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만에 통화… 40분간 북핵 논의

“北에 최대한 제재… 북핵 평화적 해결, 이달 뉴욕 유엔총회서 양자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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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와 ‘심야 통화’
文대통령, 트럼프와 ‘심야 통화’ 푸른색 와이셔츠 차림의 문재인(뒷줄 오른쪽)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북핵문제와 9월 양자회담 등에 논의했다. 40분의 통화가 진행된 이 자리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밤 전화통화를 해 지난달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7일 이후 25일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40분간의 통화에서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지만,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서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압박을 극한까지 높이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사일 지침은 한국 정부가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기로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북한이 일본 상공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며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한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푸틴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주요 협정 체결,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갖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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