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령관 “한국인 북한 위협 낙관적 태도···결과 참담할 것”

미군 사령관 “한국인 북한 위협 낙관적 태도···결과 참담할 것”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8-22 16:04
수정 2017-08-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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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억제 위해 모든 전략자산 한반도에 제공할 것”

미국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핵심 수뇌부가 22일 한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이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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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기자회견하는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2017.8.22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하이튼 사령관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이들 3명은 한미 양국 군이 21일 시작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기자회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이 지역 방어를 못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은 언제든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며 “(UFG 등) 연습을 통해서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사용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적다’는 지적에 관해 “한국인들이 비교적인 평화 안에서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사정포 등 북한 위협이 현존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태도로만 생각한다면 결과가 참담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기자회견하는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미국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외교적으로 최대한 방어를 이끌고 군사적 방안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방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에 올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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