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정찰…사진 10여장 촬영

북 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정찰…사진 10여장 촬영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6-13 14:17
수정 2017-06-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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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원 인제의 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발견됐다. 우리 군이 회수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비행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고, 골프장 상공에서 사드 장비가 배치된 모습을 10여차례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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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원 전방 지역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모습.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까지 정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연합뉴스
지난 9일 강원 전방 지역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모습.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까지 정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연합뉴스
사드 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 비행체가 “사드가 배치된 성주 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 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체가 찍은 수백여장의 사진 중 성주 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장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비행체에 내장된 카메라(일본 소니사 DSLT·메모리 3.2GB)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 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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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성주골프장의 사드 배치 전경을 담은 위성사진이라며 지난 5월 8일 공개한 사진. 중앙TV는 사드 발사대 2기(검은 원 표시)가 성주골프장의 북쪽 능선 부근에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앙TV는 이들 사진이 ’위성사진’이라고 언급했으나 출처와 촬영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성주골프장의 사드 배치 전경을 담은 위성사진이라며 지난 5월 8일 공개한 사진. 중앙TV는 사드 발사대 2기(검은 원 표시)가 성주골프장의 북쪽 능선 부근에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앙TV는 이들 사진이 ’위성사진’이라고 언급했으나 출처와 촬영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 비행체가 발견된 강원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

군은 이 비행체가 성주 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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