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비례대표 순번 두고 내홍
“당선 한두 명 될까 말까인데 어쩌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는 12명으로 줄었다. 지난 18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는 총 13명이었는데, 비례 순번 12번을 받았던 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이 사퇴하면서다. 김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어제 공개오디션 등의 점수 공개와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했다”며 “비례대표 후보와 대변인직에 대해서도 구두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각 500만원씩 비용을 내고 이 공개오디션에 참가했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개오디션과 관련해 “상향식 공천을 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개오디션은 자유 형식으로 후보들이 정견발표를 하고 공관위원과 시민배심원단이 5분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평가 비중은 공관위원 40%, 시민배심원단 30%, 당원투표 30%다. 그러나 비례대표 후보들은 공개오디션에 대한 점수나 순위 등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김 대변인 외에도 비례대표 7번을 받은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와 9번을 받은 서효영 국제변호사도 공개오디션 점수를 공개하라며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로운미래의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는 “새로운미래는 큰 정당하고는 다르다. 비례대표 당선이 한두 명 될까 말까인데 과정까지 투명하지 않은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후순위를 받은 다른 후보는 “1차 합격자 중에서도 공개오디션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있었고, 13명 최종 명단 역시 후보 사퇴로 기존의 15명에서 줄어든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이의신청이 접수돼 절차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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