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잘못된 관행 극복… 공정 시장경제 구축”

전경련 “잘못된 관행 극복… 공정 시장경제 구축”

입력 2012-12-27 00:00
수정 2012-12-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경제계 ‘朴 경제행보’ 반응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의 첫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의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간담회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습을 보였다. 하루 전인 25일 전경련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 휴일도 반납하고 하루종일 간담회 준비에 몰두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과 차기 정부의 대기업 관련 정책에 대해 재계가 느끼고 있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 삼성그룹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리참석했다. 16명 회장단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꽤 오랜만이다.

전경련은 박 당선인의 방문에 “새 정부와 협력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사회공헌사업 등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간담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경제계는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에 지름길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좋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자 민생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박 당선인의 강경한 입장을 의식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제대로 된 시장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상생과 화합,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로 주고받았으나 순환 출자에 대해서는 이견을 다시 확인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박 당선인에게 “순환 출자의 장점도 있다.”며 재고를 건의했으나 돌아온 건 묵묵부답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워낙 신중한 분 아니냐.”며 “‘예스, 노’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져서 이견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전경련 방문에 앞서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회장단을 먼저 만나 “당선 되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해 환영을 받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박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중기중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인데 대통령 당선인이 중기중앙회를 제일 먼저 방문한 것은 박 당선인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이 경제의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중소기업인들도 박 당선인의 공약 실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2-12-27 3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