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만히 당하지 않겠다

북한, 가만히 당하지 않겠다

입력 2017-04-14 13:50
수정 2017-04-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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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행정부에 엄중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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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선제 타격’에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상은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고도 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오는 15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번 주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핵실험 임박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의 선제타격론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인근에 재출동시켜 북한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한 부상은 북한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북한을 비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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