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北지뢰도발’ SNS 사전공개 논란…與 “자질의심”

김광진 ‘北지뢰도발’ SNS 사전공개 논란…與 “자질의심”

입력 2015-08-11 17:40
수정 2015-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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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엠바고 무시 공개…金, 비판에 “별도 대응않겠다”

새누리당은 1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지뢰 매설 사건에 대한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처신을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떻게 우리 측 수색로에 북측 지뢰가 매설될 수 있었는지…경계가 완전히 뚤(’뚫’의 오기)려 있는 상황이란 것인데…”라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목함지뢰로 아군의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정밀 조사를 마치는 10일 오전 10시30분까지 출입 기자단에 보도 유예(엠바고) 요청을 해 놓은 상황이었다.

김 의원이 글을 올린 9일에는 국방부가 출입 기자들에게 사건 현장도 공개한 상황이었다.

다만 사안이 민감한 데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당국은 엠바고를 요청했고 기자들고 보도 유예 요청을 수용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이 같은 진행상황과 상관없이 SNS를 통해 글을 올렸고, 한 인터넷 매체는 김 의원의 글을 인용해 군 당국을 비판한 바 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확인한 제보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특정 언론은 바로 이를 게재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난이나 규탄보다도 우리 군을 비난하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국방위원 신분을 이용해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언론 플레이를 통한 개인 홍보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청년 10% 공천이나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이런 의원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냐”면서 “국가관과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김 의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식적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최고위원으로서 31세의 나이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엠바고(보도유예)가 요청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국방부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으며, SNS에 글을 올린 것이 경솔했다는 비판에는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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