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배우자 위장전입 사과…”투기 목적 아니다”

유진룡, 배우자 위장전입 사과…”투기 목적 아니다”

입력 2013-02-27 00:00
수정 2013-02-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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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국회 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국회 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27일 배우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1980년대 후반 배우자가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위장전입을 했다”는 요지의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의 지적에 “위장전입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유 내정자는 “다만 농지구입이라든가 투기 목적의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서울 강동에 거주하던 유 내정자의 부인 현 모씨는 1988년 노원구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이듬해 이 곳으로 전입신고를 했으며, 1994년 이를 팔면서 2천8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취과 의사인 부인이 2004년 한 병원에 근무하면서 건강보험료를 고의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유 내정자는 “집사람 이름이 회사를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가 있을 지 모르지만 당시 거기서 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차관 퇴직 후 문화부 산하 관계기관 등에 근무하면서 재산이 2배 가량 늘어 제기된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아파트 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회의비 등을 받은 것 외에 반대급부나 소득을 올린 게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내정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이명박 정부에서는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제적 실용주의가 정책 전반을 압도하면서 문화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 데 미흡했다”고 지적하자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문화 관련 단체장들이 줄줄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건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평생을 예술가, 예술행정가로 일한 분들의 명예를 훼손해 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내정자는 “앞으로도 한류가 상당 부분 오래갈 것으로 보지만 정부의 직접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는 한류가 음악 중심이어서 장기적으로 한국 문화 전반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는 방향으로 계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음원 다운로드 가격의 현실화 및 통신사와 저작권자간 음원수익 배분의 불균형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내정자는 사견을 전제로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인천공항의 면세점을 한국관광공사가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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