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통합진보ㆍ진보정의 야권연대 전망은

文-통합진보ㆍ진보정의 야권연대 전망은

입력 2012-11-25 00:00
수정 2012-11-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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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의와 성사될 듯..통합진보는 불발 가능성 높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성사 이후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진보정당과의 야권연대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본선이 초박빙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범야권 세력과의 광범위한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안철수 세력, 진보정의당, 노동계, 시민사회 등 이명박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연합 내지 연대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의 야권연대는 시간의 문제이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문 후보 측이 진보정의당과 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데다 진보정의당 역시 ‘진보적 정권교체’를 내걸고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후보 단일화 이전부터 문, 안 두 후보와 함께 정책연대, 가치연대를 고리로 하는 3자 연대를 제안한 데 이어 심상정 후보는 이날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두 진영이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협력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논의가 본격화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 측은 “진보정의당과 연합하자는 방침은 여전하다”며 “다만 당장은 안 후보 지지세력을 보듬고 끌어안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문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이 4ㆍ11총선 때 부정경선 파문 이후 보여온 태도가 국민적 정서와 괴리가 있어 연대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 후보도 최근 “국기나 애국가를 부정하는 정신에 대해선 전혀 찬동하지 않는다. 그런 정치 세력과 정치적 연대 같은 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과 이정희 후보는 수차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연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이 연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굳이 적극적인 구애를 먼저 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도 당분간 독자 행보를 통해 자체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당선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2002년 야권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선전한 대선의 결과가 우리에겐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까지 박빙으로 간다면 이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임하며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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